개성공단 입주기업, 공단 정상화 촉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공단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남북 정부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성명을 통해 “남북 양측은 지금이라도 정상화 합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지난 6차 회담에서 북한의 태도가 전향적이었다”며 “단지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재발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의제는 대부분 북한 측에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만약 공단 폐쇄를 결정한다면 이로 인해 큰 손실을 입게 될 기업들에 정당한 보상을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남북 양측이 개성공단의 진정한 정상화를 원한다면 우선 설비점검 및 유지보수를 위한 관리인원 방북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재권 비대위원장은 “기업인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삶의 터전인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못해 공동위원장으로 책임을 통감하면서 서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7차 실무회담에서 서로 양보하고 합의해 우리 개성공단 기업인과 주재원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개성일터에서 땀 흘려 생산 활동에만 매진하게 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9일 북측에 제7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제의했으나 현재까지 북측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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