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7㎿급 대형 풍력발전설비 국제인증이 국내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기관에 의존해왔던 시험·검사가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돼 관련기업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750㎾급 초과 풍력발전설비 인증 성능검사기관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 재료연구원, 한국선급, UL 네 개 기관을 지정하고 다음 달부터 인증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는 기관의 시험·인증 기수력 부족 등으로 소형(30㎾ 이하), 중형(30~750㎾)만을 대상으로 인증을 시행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7㎿급 설비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평가 및 성능시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형 풍력발전설비 인증기준은 국제표준인 `IEC 61400-22`에 기반을 두고 네 개 기관이 발행한 시험결과는 국제적으로 통용이 가능하다.
또 성능검사기관으로 해외기관(UL)도 지정해 설계평가와 시스템 부분의 선진 인증기술을 국내 기관과 공유하게 돼 국내 인증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발전설비 인증은 에너지관리공단이 맡고 네 개 기관은 시험과 검사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증 대상은 현대중공업, 효성, 베스타스 등 국내외 풍력발전 제조업체가 생산해 국내에 설치하는 대형 풍력설비다. 설비 인증을 받게 되면 에관공 보급사업 우선지원,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공급인증서 발급대상 설비 지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풍력발전 누적용량은 282GW로 2020년까지 설치용량은 1000GW(연평균 성장률 17.1%)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누적 설치용량이 483㎿로 글로벌 대비 1.7% 수준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