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최근 직원들과 호프데이를 가졌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9월 데면데면하게 대하던 직원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그날 치맥은 어떤 회식자리보다 맛있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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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이 통합 4주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과거에 비해 연일 터지는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덩달아 직원들의 성취감도 커졌다. 이 때문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정부 산하기관 중 가장 안정적으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들어 두 차례 큰 사이버 공격이 있은 데다 스미싱, 파밍, 개인정보유출 등 민생 보안사건 문의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3일로 통합 4주년 생일을 맞았다. 10개월 동안 진흥원을 이끌고 있는 이 원장은 “우리나라 정보보안 산업에 관한 중심적 기능을 하는 기관 중 하나가 됐다”며 “부담이 많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많이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전탐지와 신속한 분석 등 투자를 확대하고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주력사업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추경예산 170억원을 확보했다.

그는 조직문화와 관련해서 “3개 조직이 통합된 초기에는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다소 미흡했다”며 “앞으로는 물리적 통합을 뛰어넘는 화학적 융합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모두가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조직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역할과 기능 자체를 수출모델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해외 많은 국가들이 전자정부뿐만 아니라 정보보호와 인터넷 정책의 허브역할을 하는 진흥원같은 조직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이버 테러에 대해선, 선제적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은 한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미국, 중국 등 많은 국가의 전문가들과 접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 파이어아이와 중국 침해사고대응기관(CERT)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미국 컴퓨터침해사고긴급대응팀(USCERT)과 맥아피를 방문해 사이버 안보에 관한 글로벌 공조체계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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