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를 계기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위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일부 탑승객이 트위터와 유튜브에 사고 소식을 알리는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사고 현장의 급박한 모습이 생생히 전파됐다.
사고 발생 초기에 현장 접근이 제한돼 상당수 언론은 이들이 제공한 정보로 사고 상황을 보도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했다”며 “비행기 꼬리 부분이 뜯겨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사방에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며 `초현실적`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탑승객들이 사고 비행기에서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빠져나오는 사진과 함께 “대부분은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개설한 개방혁신센터(SOIC) 책임자로 과거 AOL과 구글 임원을 거쳐 지난 2011년 삼성에 합류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장 정보가 산발적인 상황에서 지금 알려진 정보 대부분이 은 부사장의 트위터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은 부사장 외에도 다른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크리스타 세이든 구글 마케팅 매니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트위터와 유튜브 등 SNS로 현장 소식을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