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창업의 꿈을 이루려는 재학생이 많아지면서 하계 캠프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주로 모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형태지만 실제 개발팀과 함께 일하는 인턴 형식 캠프도 있다. 국내 벤처 생태계를 이끌었던 벤처 1세대 멘토링과 스타트업 선배 창업자 경험담도 캠프에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우선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캠프를 여는 서울대학교는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의 창업 CEO 특강을 시작으로 1박 2일 창업 캠프를 시작한다.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김용재 노리 대표,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 등이 창업 멘토링에 나선다. 다음날 사업계획서를 발표하고 케이큐브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에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있다. 건국대학교도 8월 말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검토와 모의 기업 설립까지 로드맵을 짜서 발표하는 과정을 정례화한다.
3일 만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점수를 매긴 후 시상을 하는 캠프도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원을 모집해 팀을 조직해준다. 팀별로 3일 만에 사업계획서와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프로젝트 최종 기획안을 제출해 발표회를 연다. 심사위원은 중소기업 대표, 교수, 변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다.
기관은 참가 대학생을 특성별로 나눴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대생 발명캠프`를 연다. 아이디어 발상부터 특허 출원, 제품 생산, 마케팅까지 지식재산권을 이용한 일련의 창업 과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조별로 진행되는 생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비롯해 발명품 만들기 실습과 발명 창업 시뮬레이션 등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서울내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개최한다. 이들은 8월 초 전문 컨설턴트 코치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실제 사업계획서를 작성, 전략 수립과 최종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수행한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움직임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운영하는 네오플라이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대학생이 평소 가지고 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업 개발자와 함께 구현해보는 `네오플라이 썸머 캠프`를 진행한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15개 팀의 참가자를 모집, 오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7주간 판교 네오플라이센터에서 참가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직접 개발한다. 참가자는 해당 기간 동안 네오위즈게임즈 개발자들의 멘토링을 받게 되며, 실제 현업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표] 대학생 대상 하계 창업 프로그램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