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NFC가전의 미래는

NFC 가전, 킬러 솔루션 정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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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연구계 전문가 모두 NFC 미래를 밝게 본다. 우수한 기술이고 보완성과 편리성을 겸비해 킬러 콘텐츠·서비스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위대성 동부대우전자 냉기연구소장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NFC기반 응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며 “키가 필요 없는 자동차, 카드가 필요 없는 금융결제 서비스 등 무궁무진하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이미 오래전부터 잠재력을 인정해 왔다”며 “NFC를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 보급으로 가전제품을 포함한 가정과 실외의 다양한 기기와의 접목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다양한 기술 개발을 시도한다. 소비자에게 부담을 안 주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이다. 동부대우전자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냉장고 문을 연 횟수와 시간을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보내 많이 이용하는 시간에 맞춰 냉장고를 강하게 작동시킨다. 반면 취침시간과 같이 이용 횟수가 적은 시간에는 약하게 작동한다. 스마트폰에 있는 날씨·온도·강수 정보를 바탕으로 냉장고 자동 제어도 가능하다. 고장진단에도 도입된다. 이미 적용되고 있는 기술로 NFC로 가전제품 고장을 미리 인지해 그 결과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애프터서비스(AS)센터로 전달된다. 서비스 기사는 출동하기 전 사전 조치를 할 수 있다. 복잡해지는 기능을 NFC 태그로 해결한다. 새로운 기능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는 자주 이용할만한 기능을 NFC 태그에 세팅해 놓는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터치만 하면 작동한다. 식품업계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NFC태그를 붙여 놓은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문을 열지 않고도 유통기한과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 미래 스마트홈 구현에까지 NFC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본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휴대폰과 달리 가전제품은 교체주기가 길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NFC 가전의 경우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권기덕 연구원은 “소비자가 도입하기 위해서는 비용대비 효용이 커야 한다”며 “고객의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한 비용을 내고 교체할 정도의 효용성이 큰 서비스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도 “NFC 스마트폰은 많이 보급됐지만 NFC 가전은 그렇지 않다”며 “고객이 NFC를 쉽게 인식하고 적극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NFC의 특징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위대성 냉기연구소장은 “앞으로 가전제품은 편리성과 에너지 효율 개선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NFC 활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김명희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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