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창조경제는 경제적 니즈를 넘어 사회통합까지 담아내야 한다. 아직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은 분야에서 창조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나파스 옹구글로 UN창조경제 책임국장
#한국정부의 가장 큰 숙제는 대기업 부의 창출능력을 유지하면서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규칙을 만드는 일이다. -올리버 윌리엄스 UN 글로벌컴펙 운영위원장
27일 중소기업중앙회와 넥스트소사이어티재단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창조경제와 중소기업혁신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에 대한 외부 시각을 통해 새롭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발표자로 나선 보나파스 옹구글로 UN 창조경제 책임국장은 “창조경제를 위해 공공 정책과 전략적 선택의 적절한 결합, 정부 부처 간 일원화된 행동, 경제적 니즈를 넘어 사회통합까지 이루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창조경제와 관련해 “각국은 자신의 장단점과 처한 상황에 따라 자국의 창조경제를 조성할 수 있는 타당한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분야에서 창조산업을 일으키고 개발이익을 향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리버 윌리엄스 UN 글로벌컴펙 운영위원장은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공리주의)을 위해 다른 권리가 무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한국도 빠른 경제성장을 위해 소수의 대기업에 특혜를 주고 그 과정에서 중소기업 권리가 무시되는 경우가 잦았다”며 “10대 대기업 연간 매출이 GDP 80%에 육박하는 만큼 이제는 불균형을 바로 잡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스라엘의 창조경제 현황과 과제를 통해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해야 할 창조경제 모델도 발표됐다. 요아브 실로셰 이스라엘 첨단산업협회장은 이스라엘의 단기간 변모 이유를 하이테크 생태계를 꼽았다. 그는 이스라엘 하이테크 생태계의 정점으로 특별한 기술수요가 많은 군대를 꼽았다. 또 이스라엘은 현재 경제인구의 10%에 불과한 기술 인력을 획기적으로 늘려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삼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노경원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관, 이경태 국가미래연구원 부원장,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상준 화인 대표 등이 참여해 창조경제와 중소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중기중앙회와 이스라엘 첨단산업협회 간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확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