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기업공개(IPO)로 신사업 자금을 마련한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 거론됐던 현대정보기술을 이용한 우회상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등 신사업 추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며 “현재 IPO 주관사를 선정하려는 초기 단계”라고 21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른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 등으로 공략할 대외 시스템통합(SI) 시장이 줄어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섰다. 국내·외 대형 IBS와 스마트 그리드 등 융합IT 사업이 대표적 신사업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연말 기준 4417억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1000억원대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유동부채이다.
이번 롯데정보통신의 IPO는 롯데그룹 계열사로는 지난 2006년 롯데쇼핑에 이어 7년만이다. 롯데정보통신이 발행할 주식 총수는 보통주 200만주이고, 지난 연말까지 발행한 주식수는 85만5235주다.
롯데리아가 34.5%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이고 대홍기획이 28.1%를 갖고 있다.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들도 6.1~1.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개인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5%를,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4%를, 신영자 롯데쇼핑 사징이 3.5%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아직 코스닥에 상장할지, 거래소에 상장할지, IPO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등 상장 관련해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주관사가 선정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정보통신은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상장 주관사 선정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롯데정보통신 지배구조 현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