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전망치 재산정, 업종별 감축량 조정으로 가닥

국가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재산정 작업에서 업종별 감축량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유승직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일 열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를 통해 진행 중인 BAU 재산정 작업에서 2020년 감축목표 30%는 고정하고, 업종별·부문별 감축률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출량 전망 변화와 감축기술 채택 및 보급의 변화에 따라 부문별 감축량을 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부문별로 수송이 가장 감축의 여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오연료 보급확대와 그린카 도입에 따른 연비개선이 온실가스 감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는 건물과 산업, 에너지 전환의 감축률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감축량은 산업(에너지, 공정배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출전망치가 재조정 될 경우 감축 목표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정책 및 조치가 강구될 전망이다. 배출권 거래기본계획과 할당계획간 유기적 연계와 중소형 관리업체를 위한 목표관리제 시행 등이 검토 중이다. 여기에 가정·상업·수송 부분에서의 에너지 가격 조정, 탄소세 및 도심통행료 등 가격 정책도입도 고려되고 있다.

추가 정책 및 제도 시행에 따른 재원 대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유 센터장을 배출전망치 재산정과 이에 따른 추가 감축목표가 필요할 경우 탄소세, 배출권 유상할당 수입, 관련 기술개발 등 재원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새로운 배출전망치를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 맞춰 8월말까지 작성하고 추가 감축방안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유 센터장은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만 놓고 보면 배출전망치 상승이 예상되지만, 국제유가·인구증가·경제성장률 등 다른 지표도 감안해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검토가 끝나야 배출전망치 확대 및 축소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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