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주말 짱]자녀와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연일 30℃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치솟고 있다. 자녀와 야외 활동에 나서기 어려운 시기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장마전선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동안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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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폭염·폭우가 이어지는 장마철, 집 나서면 고생이다. 자녀와 함께 집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보드게임은 재미는 물론이고 자라나는 아이의 공간적·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족이나 또래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며 협동심·팀워크도 기를 수 있다.

◇손가락 훈련으로 창의력 개발 `찹찹(CHOP CHOP)`

교육제품 전문 업체 조앤교육이 개발한 `찹찹`은 `젓가락`의 장점을 극대화한 보드게임이다. 어려서부터 젓가락을 사용하면 세밀한 손놀림이 뇌를 자극해 지능·집중력·감성·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학자들이 손을 사용하는 교육과정(커리큘럼)을 권장하는 이유다.

찹찹은 젓가락 4쌍, 미션카드 24장, 사과·포도·딸기·파인애플·오렌지 등 과일모형 10개, 과일접시로 구성됐다. 함께 제공하는 보조 장치를 사용하면 어린이도 쉽게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다. 젓가락질이 익숙해지면 보조 장치를 제거하면 된다. 최대 4명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우선 다섯 가지 과일 모형을 각 두 개씩 접시에 놓는다. 참여 인원에 따라 과일 종류와 수량은 조정할 수 있다. 미션카드를 잘 섞어 인원수에 맞게 나눈 후 각 참여자는 앞면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 놓는다. 게임이 시작되면 카드를 동시에 뒤집어 앞면에 그려진 과일 그림을 확인한다. 그림과 일치하는 과일을 접시에서 젓가락으로 집어 카드에 올린다. 카드에 그려진 과일을 가장 먼저 가져온 참여자는 해당 카드를 버릴 수 있다. 나머지 참여자는 카드를 다시 뒤집어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더미 아래에 넣어야 한다. 그림과 다른 과일을 가져왔을 때는 버려진 카드를 한 장 가져와야 한다. 가장 먼저 모든 카드를 버리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세계를 배운다 `월드인포(world in four)`

보드게임 전문 업체 젬블로가 출시한 `월드인포`는 세계 14개국에 대한 기본 상식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게임이다. 7세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으며 필요 인원은 2~4명이다. 게임 소요 시간은 20분 내외로 신속한 진행 속도가 특징이다.

국가카드 54장(13개 국가 각 4장, 한국 2장)과 카드홀더를 사용하는 이 게임의 놀이법은 간단하다. 4명이 참여 시 각 10장씩 카드를 나눠 카드홀더에 끼우고 나머지 14장은 바닥에 깔아 놓는다. 순서에 따라 깔려진 카드 가운데 한 장을 열어 확인한 후 다시 뒤집어 놓고, 상대방 한 명을 지목해 숫자나 국가를 외친다. 상대방이 해당 카드를 갖고 있으면 자신의 카드 홀더로 가져올 수 있으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돌아온 차례에서 바닥 카드를 확인하고 같은 국가 카드 4장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도전`을 외치면 된다. 만일 바닥 카드를 잘못 기억했다면 보유한 카드 중 한 장을 바닥에 반납하게 된다. 모든 참여자가 카드를 뺐기거나 보유한 카드를 전부 국가 카드 4장으로 맞추면 게임이 끝난다.

게임이 끝난 후 4장이 모인 카드별 점수를 계산해 순위를 정한다. 카드번호 1~5번은 각 5점, 6~13번은 각 카드번호가 점수로 인정된다. 한국은 `조커(joker)`로 2장을 모으면 10점이다.

◇셈을 잘해야 산다 `파라오코드(PHARAOH CODE)`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개발한 `파라오코드`는 숫자와 수식을 이용한 두뇌 게임이다. 9세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최대 5명이 참여할 수 있다. 사칙연산과 숫자를 이용해 자녀의 연산능력·조합능력·순발력을 키울 수 있다.

4층 피라미드 형태 게임판, 4가지 난도로 구성된 숫자 타일 카드 48장, 팔면체·십면체·십이면체 주사위 각 한 개, 30초 모래시계를 제공한다. 우선 타일 카드를 난도별로 나눠 1층부터 4층까지 노란색 ·파란색·빨간색·검정색 순으로 게임판 옆에 쌓는다. 게임판에는 각 층에 그려진 상자에 난도에 맞는 타일 카드를 한 장씩 펼쳐 놓으면 된다.

순서에 따라 한 참여자가 주사위 3개를 굴리면 모든 참여자는 주사위에 나온 결과값 2개 이상과 사칙연산을 활용해 게임판 위에 있는 타일 카드와 같은 숫자를 만들면 된다. 가장 먼저 답을 찾은 참여자는 해당 타일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답을 찾은 참여자가 30초 모래시계를 뒤집으면 다른 참여자는 30초 안에 다른 답을 찾아야 한다. 30초가 지날 때까지 새로운 답을 생각하지 못하면 타일 카드를 획득할 수 없다.

모래가 다 떨어져 한 회가 끝나면 빈 상자에 층수·난도가 같은 타일 카드를 올려놓는다. 다음 차례 참여자가 주사위를 굴리면 게임은 다시 진행된다. 게임판 옆에 쌓은 4단계 난도 타일 카드 가운데 한 종류라도 전부 소진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자신이 가져온 타일 카드 뒷면에는 `풍뎅이`가 그려져 있다. 가장 많은 풍뎅이를 모은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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