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다. 미중년 브래드피트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여성이 관심을 가질 `월드워Z`가 개봉했다. 브래드피트는 제작, 프로듀서, 주연까지 맡아 꽃미남 배우에서 영화 제작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맥스 브룩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월드워Z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순식간에 전 세계를 집어삼킨 좀비떼를 담아낸다. 기존 좀비 영화처럼 유혈이 낭자하지 않고 잔인한 장면도 많지 않아 기존 좀비영화보다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좀비들이 이스라엘의 장벽을 무리지어 기어오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브래드 피트는 좀비를 피해 인류를 살려 낼 해법을 찾아내는 영웅역을 맡았다. 월드워Z는 유치해보일 수 있는 전개를 화려한 액션 블록버스터로 잘 포장했다.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등 이상 기류가 포착된다.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인류의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 제리. 그는 군인 출신으로 전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 제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