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기업이 자체적으로 협회를 조직해 해외 기상시장 개척에 나섰다.
17일 기상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상기업수출협회는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에 시장개척단을 파견, 본격 해외시장 개척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지난달 15일 설립된 단체로 불과 한 달 만에 시장개척단을 조직해 파견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개척단은 우즈베키스탄 기상청 및 현지 기상기업과 기상장비 수출 및 기술 이전을 협의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기상청은 국내 기상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 기상예보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구소련 기상장비를 사용하는 등 장비 노후화가 심각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지진 등도 잦아지면서 국내 기상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협회는 우선 기상장비 교체 및 예보시스템 개선 수요가 있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선진국은 고도 기상장비 국산화를 진행한 후 진출한다는 그림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은 기상기업의 자체 활로 모색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는 그동안 비공식 단체로서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던 협회가 공식 출범한 만큼 관련 작업에 더 힘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상산업 해외시장 개척은 구심점이 없었다”며 “이번 개척단을 시작으로 협회가 기상 수출산업화에 계기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