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100만㎾급 한울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안위는 지난달 3일부터 정기검사를 수행해 온 한울원전 5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지난 15일 오전 11부로 승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5호기 정기검사는 7일 재가동 승인을 거쳐 11일까지로 계획됐다. 하지만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기기검증서 위조` 조사건과 관련해 기기검증서 조사가 확대되면서 검사기간이 연장됐다. 정기검사에서는 시설성능분야 88개, 운영능력분야 5개 등 총 93개 항목이 검사됐다. 이 가운데 새한TEP의 기기검증서 14건 중 수소제거장치(PAR)와 관련된 내진시험보고서와 내환경시험보고서 2건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PAR은 피동형수소재결합기를 뜻하는 것으로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수소제거능력 강화를 위해 추가된 수소제거장치다. 원안위는 이미 기존 수소제거 설비가 운영 중이고 수소제거장치 시험성적서 위조가 원전안전과는 무관해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내진과 내환경 부분에 대해 규정에 따라 재시험을 실시해 성능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또 일부 시험성적서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품이 계획 예방정비기간 중 전량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한울5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정지한 것으로 안전조치를 위해 정지한 경우는 아니다”며 “기기검증서와 시험성적서에 대한 조사결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어 기존 정기검사 절차에 따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울5호기 가동과 함께 장마가 시작되면서 금주 전력수급 상황도 안정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한울5호기의 가동으로 전력수급 사정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