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서정식 KT클라우드웨어 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창조경제 핵심 인프라"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쓰면 인프라 관리 업무가 없어져 고용이 줄까요. 아닙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더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생기죠.”

서정식 KT클라우드웨어 대표(KT 클라우드&컨버전스TF장)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업무 효율은 물론이고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에도 한몫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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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T에 입사한 서 대표는 기업전략, 신사업개발 등 KT그룹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10년 KT가 국내 처음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할 때부터 이 분야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의 `개척자`다.

KT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 4월 출시 2주년을 맞았다. 서 대표는 새 정부의 경제 기조인 `창조경제`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확히 부합한다고 믿는다.

“첫 번째는 인프라 구축에 드는 돈을 줄이고 새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긴다는 겁니다. 인프라 관리 직종보다 개발자가 더 고부가가치 직종인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실제로 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는 올해 20개였던 게임 개발 계획을 KT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30개로 늘렸다.

클라우드가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서 대표는 “인프라가 받쳐주면 독자적 사업 모델 실현이 훨씬 수월해진다”며 “세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새 사업 모델을 만든 중소기업만 500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KT도 클라우드로 중소기업이 사업 모델을 개척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유전자 분석 같은 경우 한 번에 300만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실제 서버를 갖추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중소기업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초대형 단기 IT 인프라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외에도 에너지 사용 절감이나 외산 솔루션을 쓰면 지불해야 하는 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도 KT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나라에 서버가 100만여대 정도 구축됐는데 서버 1대당 한 가정만큼 전력을 소비한다”며 “클라우드 전환으로 아낄 수 있는 전력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외국에서 도입해 쓰는 경영 관련 시스템 솔루션을 KT 클라우드에선 직접 개발해 제공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T는 현재 60~70% 수준인 사내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내년 말까지 100% 달성해 모범사례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난 2년간 클라우드 도입으로 20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내년부터는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월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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