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가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대중화에 따라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지난해보다 133.5% 성장한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업계의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소셜커머스·홈쇼핑 등 각 온라인 유통업계는 전용 쿠폰, 프로모션, 이벤트 등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오픈마켓이다. 옥션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에서 진행하는 월간 프로모션에서 모바일 전용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제품 구매자나 단기간 이벤트에서 단발적으로 제공했던 모바일 쿠폰 제공 범위를 전 고객에게 확대한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쿠폰 사용률은 평균 30~50%”라며 “외부 유통 채널에서 새로운 모바일 고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스마트폰 `푸시` 기능을 이용한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제품문의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특정 알람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월 25일 월급 쿠폰 발행, 모바일 전용 패밀리 세일 초대, 알리미 회원 전용 생일선물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최근 사용자 40만명을 돌파했다.
소셜커머스도 적극적이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쿠팡 등은 스마트폰 `위치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소재를 인식,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헬스·미용실 등 지역 상품을 매일 갱신해 추천한다. 티몬 관계자는 “굳이 상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어떤 지역 상품이 올라왔는지 앱에 접속해 확인하는 고객이 많다”며 “지역 상품은 물론이고 배송 제품도 노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 4월 추가 쿠폰을 이용하면 인터넷보다 두 배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쿠폰을 선보였다. 쿠팡은 모바일 쇼핑 이용자의 구매이력, 장바구니 이력, 상품클릭이력(방문이력) 등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당신을 위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 전용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쇼핑 업계도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자사 소셜커머스 오클락에서 하루 1%씩 가격이 내려가는 `프라이스 다운 샵(Price down Shop)`을 운영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회원 간 쇼핑 상황 생중계, 가격 변동 상황 알림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GS샵은 TV홈쇼핑 화면 하단에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노출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TV홈쇼핑 제품을 구매하면 5%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GS샵 관계자는 “모바일과 TV홈쇼핑의 연계를 강화해 모바일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고객을 모바일로 유입하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별 주요 모바일 서비스(2013년 6월 기준)
![온라인 유통가, 모바일 시장 선점 경쟁 돌입···고객 쟁탈전 `후끈`](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03/436308_20130603164450_018_T0001_550.png)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