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중국 태양광 패널 `반덤핑` 조치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관세부과 결정이 나올 경우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중국 업계는 5일 이뤄질 EU 집행위원회의 반덤핑 심사 예비 결과 발표 방향을 세 가지로 예상한다. 가장 유력한 안은 EU가 잠정관세 부과를 선언하는 것이다.
EU가 이 안을 발표할 경우 중국 업계는 무역 전쟁 선언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EU가 임시 조치를 한 후 오는 12월 최종 심사 발표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더라도 6개월간의 관세 부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EU가 회원국 다수의 반대 압력으로 결정을 미루는 두번째 안과 관세 부과를 결정한 후 실질적 집행을 미루는 세 번째 방안도 나왔다.
중국 신문은 강경파인 카렐 드 휴흐트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위원이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어 다른 18개 국가의 반대에도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통신분야를 비롯해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순이란 것이다.
EU 집행위가 중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문제 조사를 마무리하고 장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가 내달 완성된 보고서를 제출해 회원국 표결을 거친 후 오는 8월 초 반보조금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리커창 중국 총리의 지난 달 유럽 순방 이후 시작된 비공식적 대화에서 중국 태양광 패널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 관세율을 낮추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