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담 정례화하기로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2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첫 번째 사이버 안보 정례 회의는 오는 7월 예정된 전략경제대화(SED)에서 개최되며 현재 회의준비를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 중으로 알려졌다. 논의 내용은 산업스파이와 군사정보 해킹 기준과 대응방안 등이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사이버 해킹 기준과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담 정례화는 해킹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관계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7월 열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 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도 사이버 안보가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은 최근 중국 해커 공격으로 미국의 무기 설계도 등 군사정보가 유출됐으며 중국 정부와 군이 그 배후로 의심된다는 보도를 해 중국이 적극 부인하는 등 사이버안보가 양국의 가장 큰 갈등 요소로 거론돼 왔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사이버 공격 위협 증가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그 위협의 일부는 중국 정부,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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