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내 각종 장비를 다루는 기사가 전문직군으로 양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연구장비 활용도 향상과 국가R&D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고 과학기술분야의 새로운 전문 직업군 육성을 위해 `연구장비 엔지니어 양성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연구 장비 엔지니어란 장비와 관련해 1년 이상의 교육을 이수, 전문지식 및 기술을 갖춘 자를 말한다. 이들은 장비 운영상 데이터 산출과 해석이 가능하다. 미래부는 지난해 4개 연구장비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오는 8월 연구장비 엔지니어 35명(마이스터고졸 19명, 전문대학졸 7명, 대학졸 9명)을 첫 배출한다. 또 이들 모두가 대학, 출연기관, 기업 등에 고용됐거나 고용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연구장비 전문교육기관을 10개로 확대하고 200명의 장비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연구 장비 엔지니어 교육과정은 실질적인 연구장비 운영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실습위주의 도제식 교육(1800시간)과 장비 안전, 관리 및 이론 교육 등 기본교육(200시간)을 실시한다.
전문교육기관 내 장비전문가(멘토) 1인당 교육생 1~3명을 멘티로 배정, 장비운영 노하우를 집중 전수한다. 필요시 인근의 대학과 출연(연) 등 연구기관과 협력(장비 및 장비전문가 지원)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연구장비 엔지니어 온라인지원시스템을 구축, 연구장비 교육생 및 교육프로그램의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정보 제공, 취업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학과 출연(연), 기업체 등 연구장비 보유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의 구축으로 고용수요를 상시 발굴해 취업의 질도 높여 갈 예정이다.
또 미래부에서는 연구장비 엔지니어가 대학, 출연(연) 등 연구기관에 안정적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이들의 취업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해 나가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한다. 구축되는 연구장비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연구 장비 운영·관리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구장비 엔지니어 교육과정으로 배출된 장비전문인력들은 장비전문인력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연구장비 공동활용에 크게 이바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장비엔지니어교육과정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