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빈 다쏘시스템 대표 “3D에는 한계가 없다"

“3차원 솔루션의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한계가 있다면 저에게 있는 것이겠죠.”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3차원 기술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자동차나 선박 등 산업 분야만이 아닌 의료나 자연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가치를 알리는 것이 자신의 중요 과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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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은 3D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프랑스 전투기 `미라지`를 만든 다쏘항공이 모회사다. 전투기 개발에 쓰던 설계 SW를 상품화해 연매출 3조원의 기업이 됐다. 하지만 설계 SW 회사라는 단어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현실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가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현재 EU가 주축이 된 인체 DNA 분석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인체에 대한 특정 약물의 효과를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살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임상실험이나 동물테스트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가상 환경에서 실험하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포스코 사례도 그렇다. 포스코에 공급한 솔루션(PLM)은 실제와 똑같은 조건에서 가상 공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 건설비용과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불량도 예측할 수 있다. 세계 철강 회사 중에서는 최초로 포스코가 가장 폭넓게 이 솔루션을 도입해 본사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조 대표는 “채광 분야에서도 최신 기법이 접목되고 있는데, 광산전체를 3D로 스캐닝해 자연에 악영향을 덜 미치면서 최대 채광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에 승승장구 중이다. 조 대표 스스로 “비즈니스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는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3D 가상세계는 단순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수치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기 때문에 99.9% 현실과 동일하다”며 “PLM의 영역이 제품 설계와 제조를 넘어 이제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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