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우리가 주역]현대엠엔소프트 IT서비스개발팀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달 초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스마트폰용 3D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방식이기 때문에 지도를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곧바로 내비게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일반인 입장에서 이 기능이 얼마나 장점으로 여겨질지는 솔직히 의문이 들었다. 길어야 30분이면 지도 다운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널리 사용되는 내비게이션 앱 사용자 중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박찬일 현대엠엔소프트 IT서비스개발팀장이 `초고정밀 지도`에 대해 이야기하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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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 IT서비스개발팀 연구원들이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미러링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제공>

“미국처럼 넓은 나라는 지도를 상세히 만들면 용량이 너무 커져 내비게이션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주행보조시스템(ADAS) 구현에도 초고정밀 지도는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회전구간에서 헤드라이트가 자동으로 꺾여야 하는데, 지도가 굉장히 자세히 구축돼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초고정밀 지도의 장점은 이밖에도 많다. 무인자동차가 달리는데도 필요하고, 상세한 광고도 가능하다. 그런데 초고정밀 지도를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에 담아서 다니는 건 비효율적이다. 박 팀장은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단말기 역할만 하고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을 스마트폰으로 미러링(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옮겨주는 것)하는 방향으로 자동차 업계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서비스개발팀은 이처럼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도·내비게이션 SW·하드웨어 사업부와 함께 현대엠엔소프트 내비게이션 토털 서비스 제공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여명의 팀원이 현대자동차그룹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 서버용 SW를 전담한다.

IT서비스개발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길안내를 제공할 수 있는 SW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된 고객 및 교통 정보를 분석,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길안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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