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변호사·산업계·학계·지식재산서비스업계 등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IP 전문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국내외 IP 인재 교류, 세계 IP 정보 교환으로 창조경제를 이끌 IP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는 2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초대 회장으로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WIPA는 국내 변리사·변호사, 교수, IP 서비스업계, 기업 대표와 미국·중국·일본·유럽 IP 전문가 등 130명 회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WIPA는 정관 채택을 통해 글로벌 한인 IP 허브 구축 등 사업 목표를 밝혔다. 국내외 IP 인재 교류하고 국가별 IP 제도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이 IP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담과 교육,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주요국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현지 한인 IP 전문가와 직접 매칭해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WIPA가 첫 출범하는 올해는 △회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온·오프라인 회원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실시간 온라인 뉴스·정보 서비스 제공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주요국 순회 세미나 개최 △우리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과 특허 분쟁 예방을 위한 정부 및 유관기관 협력 사업 `중소기업 국제 특허분쟁 지원 사업(가칭)` 수행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내세웠다. WIPA는 “IP권에 대한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IP 재능 기부 활성화로 협회 공공성과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WIPA는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미주지부와 중국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재미특허변호사협회가 WIPA 미국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150여명 한인 특허변호사가 미국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중국은 4월 20일 80여명 변리사 회원으로 출범한 조선족IP전문가협회를 중심으로 WIPA 활동을 지원한다.
WIPA는 IP 전문가인 변리사·특허변호사 뿐 아니라 IP 수요자인 기업과 학계, 발명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IP 관계자로 구성돼있다. WIPA 조직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 전직 특허청장, 국회의원등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장에는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김철호 KAIST 지식재산대학원 책임교수·김호원 전 특허청장·이수원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유병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협회 실무를 담당할 조직위원에는 이원욱 국회의원(민주당)·윤동열 대한변리사회장·김명신 지식재산포럼 회장·남호현 아시아변리사회 한국협회장·김성기 한국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장·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박진하 건국산업 대표 등 산·학계 IP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됐다.
이상희 WIPA 회장은 “한인 지식재산전문가들의 뛰어난 역량과 전 세계에 그물망처럼 연계된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창조경제를 표방하는 새 정부 국정 지표와도 잘 부합돼 향후 국가 발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IPA 창립총회에는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로펌에 소속된 40여명의 IP 리더를 포함, 국내외 한인 IP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는 WIPA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특허청(KIPO), 대한변리사회(KPAA), 한국무역협회(KITA), 중소기업중앙회(Kbiz),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한국발명진흥회(KIPA),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KIPRA)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KAIPS), (사)지식재산포럼 등이 후원했다.
WIPA는 23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WIPA 창립총회에 참가한 한·미·중·일·유럽 IP 로펌 합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