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호서대 디지털비즈니스전공 교수는 “생산·유통·이용 세 가지 관점에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콘텐츠 관점에서 보면 생산·유통·이용이 가치사슬의 핵심 요소다. 콘텐츠산업이 디지털화·네트워크화·융복합화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넘어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를 기반으로 한 `범위의 경제` 구현이 가능하게 됐다. 세 가지 측면에서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생산 측면에서 콘텐츠는 풍부해야 한다. 수도 많아야 하고 다양성과 질이 높아야 한다. 그래야 이용자가 많아지고 생산도 유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를 위해 많은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를 체계화해야 한다. 이용자나 또 다른 기업이 그 콘텐츠를 가지고 2, 3차 파생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고 독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영세 콘텐츠공급업체(CP)가 대다수다. 지금 구조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다. 갑을관계를 벗어나 동반자 관계로 정립돼야 한다.
둘째, 유통이 중요하다. 영화·음악 사업을 보면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거대기업에 의한 수직적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다양성이 떨어지고 대규모 자본 기업만 성장하는 단점이 발생한다. 이 수직적 통합 이슈를 정부와 산업계가 잘 해결해야 한다. 소비자 선택권과도 관련한 문제다.
소비자 선택권, 접근성과도 관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이용 측면에서 이용자의 소비와 생산 패턴,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산업에 주요할 수 있는 생산을 위해선 이용과 참여형태를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창조적 인력 양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