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NEP) 인증이 발전기 업체 성장 발판이 될 전망이다.
14일 발전기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통상부는 최근 각 공공기관에 발전기를 비롯한 전기설비 구매 시 NEP 인증제품을 우선 구매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기관 전체 구매물량의 20%는 NEP 인증 제품이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연간 발전기 관수시장은 1000억원 규모다. 올해 12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 예정인 물량만 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EP 인증만 있으면 관수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수시장은 민수와 달리 적정 가격을 보장받아 업체 수익 개선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NEP 인증을 보유한 썬테크는 관수시장에서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인증제품 구매 확대에 따라 썬테크는 올해 관수시장에서만 매출이 갑절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공장도 증설했다.
민수 시장 중심의 코스탈파워와 보국전기공업 등도 서둘러 NEP 인증 확보에 나섰다. 보국전기공업은 NEP 인증을 위한 제품 개발을 끝내고 3분기 인증 신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스탈파워도 NEP 인증 준비를 올해 안에 마친다는 구상이다. 일부 소규모 기업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접목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조치로 건설경기 악화, 저가 경쟁에 내몰린 발전기 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발전기가 오래된 기술이고 핵심인 엔진을 조립하는 형태라 신제품을 내놓기 어려워 당분간 썬테크 독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