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14일(화) 오전 9시
아리랑TV 토크쇼 `디 이너뷰`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헝가리 출신 `청안스님`을 만나본다. 헝가리 의사부모 밑에서 외아들로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자란 `청안스님`. 25살이 되던 해 `한국의 달마`라 불리던 `숭산스님`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숭산스님과의 만남 이후 자신이 가야할 길이 어딘지를 깨달았다는 청안스님에게서 스님이 되겠다는 외아들을 못마땅해 하시는 부모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청안스님은 “아버지는 괴로워 하셨어요. 자신의 아들이 스님이 돼 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숭산스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3년 뒤, 파란 눈을 가진 청년은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됐다. 스님이 된 후 스승인 숭산스님과 함께 한국 불교 포교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외국인 최초로 지도법사 인가를 받았다.
사실 스님이 되는 길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일인데 그는 “한 번도 내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 적이 없어요. 인간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겪게 되겠지만 그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줘요”라며 스님이 된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1994년 스님이 된 후 2000년까지 6년간 한국의 사찰을 돌며 수행에 매진했던 청안스님은 헝가리에 한국 불교를 알리기 위해 다시 고국 헝가리로 돌아갔다. 그는 2010년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을 세웠다.
8185km 떨어진 헝가리에서 부처의 깨달음을 얻고 대한민국으로 날아와 스님이 됐다. 지금은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 불교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파란 눈을 가진 청안스님을 디 이너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