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증명됐다.
13일 매셔블은 코헨어린이메디컬센터 조사결과를 인용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매해 미국 10대 운전자 3000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부상한다고 보도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하는 미국 10대 운전자는 2700명, 부상자는 28만2000명이었다. 스마트폰을 쓰다가 난 교통사고 사망률이 음주운전보다 높은 셈이다.
10대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운전 중 문자나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다 사고를 냈다. 센터가 미국 전역 10대 운전자 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대 남성 운전자의 49%, 여성 운전자의 45%가 운전 중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낸다고 답했다. 메신저 사용이 잦은 국내 운전자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비단 어린 10대만의 얘기가 아니다. 맥킨지 조사 결과 미국 성인 4000명 중 35%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이유는 무엇보다 잦은 사용 빈도 때문이다. 앤드류 아데스만 코헨어린이메디컬센터 소아행동발달 전문의는 “모든 사람들, 특히 10대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더 잦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많은 주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재하지 않지만 영국은 얘기가 다르다. 영국 정부는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을 막기 위해 처벌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패트릭 맥루린 영국 교통부 장관은 최근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벌금을 종전 60파운드(약 10만2678원)에서 90파운드(약 15만4000원)로 높인다고 밝혔다.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자료:코헨어린이메디컬센터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