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12일 공단에 남겨둔 설비와 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운영중단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설비점검팀의 방북을 조속히 승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공단에 있는 설비는 장마철이 되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는데다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방치했다간) 손상될 우려가 크다”며 “앞으로 정상화가 되더라도 재투자를 해야 하는 등 피해가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도·습도 관리가 필수인 원부자재와 완성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상 및 폐기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설비점검을 위해 약 50∼60명의 인원이 방문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방문 인원과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일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