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공기업의 방만한 해외자원 개발 투자사업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해외투자 사업의 옥석을 가려 재평가하고 발전적 해외자원개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해외 사업 합리화로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역량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민관합동 에너지 공기업 재무개선 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TF는 학계와 업계, 투자전문가, 회계기관 등 민간위원 8명과 공기업 관련 공공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강주명 서울대 교수와 한진현 산업부 차관이 공동으로 맡는다.
한 차관은 “에너지공기업이 그동안 해외자원 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높아지는 부채비율에 대한 지적도 있다”며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TF는 공기업별 주요사업의 현황점검과 평가, 민간투자유치, 부실자산정리 등 재무구조 개선방향과 공기업 역량 강화방안 등이 포함된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하거나 노후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 재무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사업 등은 세밀한 평가도 진행된다.
특히 그동안 투자사업 재원이 공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에 민간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TF 출범과 관련해 해외자원 개발사업 축소라는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자원 개발 특성상 성공과 실패를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는 만큼 외부의 시각을 동원해 자원 개발과 함께 융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는 취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한 차관은 “지표로 보면 자원 개발 성과가 많았지만 무분별하게 진출한 면도 있다”며 “핵심적이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버리고 잘하는 건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