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 2.6%로 하향… "한은 기준금리 인하"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에는 추가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8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2013년 수정경제전망` 간담회를 열고 “전날 국회를 통과한 1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기금지출안의 잠재 효과를 반영해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쳐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수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주된 근거로 꼽았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회복세 지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당초 예상보다 추경 규모가 확대됐지만 올해 성장 기여도는 GDP의 0.1%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경기인식과 금리정책 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금리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는 2.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소비자 심리 개선,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7% 보다는 증가율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민간소비 증가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엔 집을 사기 위해 과도한 대출을 받을 우려보단 당장 은행 대출금리 인하로 원리금 부담을 덜어줘 소비 진작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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