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 4조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이상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가 늘어났다. SK플래닛의 M&C 합병과 함께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증가로 높은 월평균매출(ARPU)을 내는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계절적 특수성 때문에 직전 분기에 비해선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SK텔레콤 측은 “투자비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과 1분기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5%가 늘어난 345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별도로 계산하면 지난해 대비 3.5%가 늘어난 3조11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망 접속 수익이 통화량 감소·접속요율 할인에 따라 줄어든 반면 이동전화 매출과 신규·기타 분야 매출은 늘었다.
ARPU(가입비 제외)는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423원(4.4%) 증가한 3만3668원을 기록했다. LTE ARPU는 4만8400원, 스마트폰 전체 ARPU는 4만1200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정지 기간이 있었음에도 마케팅 비용은 대폭 늘었다. 1분기 마케팅비 지출은 90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5%, 직전분기 대비 20% 가량 늘어났다. 설비투자(CAPEX)에는 지난해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1310억원이 줄어든 3510억원을 썼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LTE 데이터 중심 이동통신 시대라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아 혁신적인 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으로 ICT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