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러시아와 미국의 전지구정보시스템센터 유치 상황을 실사했다. 선진국이 유치한 첨단기상센터를 우리나라가 실사했다는 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상청은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간 러시아와 미국의 전지구정보시스템센터(GISC) 유치 상황을 현장실사하고 이에 대한 인증평가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사는 러시아와 미국의 GISC 현장실사 및 유치 승인여부를 평가해 달라는 세계기상기구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이는 과거 평가를 받아왔던 국가에서 평가를 수행하는 국가로 우리나라의 기상 기술력이 성장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GISC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상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입수해 기상 빅데이터 기반의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기상청은 러시아와 미국보다 앞선 기상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GISC를 서울에 유치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이번 현장실사 위원은 우리나라와 독일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으며, 러시아와 미국기상청의 정보통신 관련조직, 예산계획, 인력, 기술개발 내용, 기본인프라(전력, 공조 등), 교육체계 등 100여 가지 항목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했다.
인증평가 결과는 5월 중에 세계기상기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