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CJ` vs `취급고 GS`…홈쇼핑 치열한 1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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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1위를 두고 CJ오쇼핑과 GS샵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 1분기에 2785억원의 매출에 38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GS샵은 2473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376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CJ오쇼핑이 우위에 선 모습이다.

`매출 CJ` vs `취급고 GS`…홈쇼핑 치열한 1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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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지난해 처음 업계 1위에 오른후 1분기에도 `일등 홈쇼핑`을 이어가고 있다며 크게 고무된 상태다. 반면 GS샵은 통상 업계 순위를 평가하는 취급고에서 여전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취급고는 1분기에 GS샵이 7747억원, CJ오쇼핑이 7370억원다. CJ오쇼핑은 취급액을 공표하지 않는다. 7370억원은 업계 추정치다. GS샵은 실적 발표 때마다 취급고를 공개하면서 규모를 강조한다. 반면 CJ오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앞선다는 점을 주장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취급고와 매출액 기준에 따라 두 회사의 순위가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지난 1997년 이후 꾸준히 GS샵이 두 평가기준에서 모두 1위였지만 지난해 매출액에서 CJ가 우위에 서면서 업계 최고기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통상적 회계기준으로 기업실적과 업계 순위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다만 홈쇼핑에서는 증권사 기업 분석과 업계 순위 등에서 취급고를 중요시해왔다.

매출과 취급액 순위가 달라지는 이유는 홈쇼핑의 매출을 잡는 독특한 방식 때문이다. 홈쇼핑 매출은 판매수수료(통상20~30%) 총합에 직매입 상품의 원가를 합해 구한다. 직접판매 규모가 큰 회사가 절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나오는 구조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도 CJ오쇼핑이 1조773억원으로 1조195억원을 기록한 GS샵을 처음으로 앞섰다. 반면 연간 취급고에서는 GS샵이 3조210억원 올려 CJ오쇼핑의 2조8539억원보다 많았다.

경영실적 비교와는 직접 연관되지 않지만, 시가총액에서는 CJ오쇼핑이 2조304억원으로 코스닥 3위, GS샵이 1조4936억원으로 코스닥 7위다. 두 회사는 치열한 업계 1위 논란과 함께 날카로운 소송전도 불사하고 있다. 그동안은 업계 간 상호 협의로 마무리될 사안들이었다.

GS샵의 업계 1위 경쟁은 자존심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아직까지 두 회사의 매출액과 취급고 차이가 크지 않다. 한 두달만 주춤해도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구조다. 업계는 두 회사의 영업실적 차이가 어느 정도 벌어질 때까지 `일등 홈쇼핑`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오쇼핑과 GS샵의 1분기 경영실적(단위:억원)

자료: 각 사 종합. CJ오쇼핑 취급고는 업계 추정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