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자기 이름을 검색하니 `빨갱이`가 연관검색어로 뜬다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장 최세훈)는 과도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높은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나올 때 당사자 요청에 따라 이를 삭제할 수 있게 한 `사회갈등 완화를 위한 연관검색어 및 자동완성검색어 관련 추가 정책`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특정 지역이나 종교, 사상, 장애, 인종이나 출신 국가 등을 비하하는 단어가 특정 개인과 관련된 연관검색어로 나타나고 해당 인물이 권리침해를 주장한다면 그 연관검색어를 삭제하기로 했다. 인터넷은 다양한 지역·종교·사상·장애·인종·출신국가 등을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취지다. 인터넷에서 사회적 갈등과 차별을 지양하고 건전한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 조항은 개인이 권리침해를 이유로 삭제를 요청한 때에만 적용한다. 국가기관이나 법인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해완 KISO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정으로 인터넷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건강하게 해결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매체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