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TV 게임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연초 신설된 스마트TV 서비스전략팀이 주도한 것으로 스마트TV를 플랫폼으로 다양한 먹거리 창출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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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MS)·닌텐도 등 PC·인터넷·게임 업계가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거나 타진 중인 상황에서 TV 시장 주도권을 쥔 삼성이 차세대 비즈니스 개발과 동시에 시장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무선으로 연결해 게임과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자전거)`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TV용으로 고가의 주변기기를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크 가격은 출고가 기준 29만8000원이다. 빅벤인터랙티브가 개발했다. 빅벤은 유사한 제품을 게임기 위(Wii)의 닌텐도에 공급했다.
자전거는 무선주파수(RF) 방식으로 TV와 연결된다. 노트북에 무선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하듯이, 스마트TV에 USB를 꽂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면 연결된다. 삼성전자는 바이크 출시와 함께 `사이버바이크-스마트TV 에디션` 등 전용 게임 앱 3종을 출시했다. TV 채널을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앱도 추가로 공개했다.
삼성 스마트TV 마케팅 담당자는 “게임은 물론이고 TV를 시청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삼성 스마트TV가 더욱 스마트해졌다”며 “앞으로도 실내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피트니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변기기를 시작으로 삼성은 스마트TV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TV가 홈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확실한 상황에서 스마트TV로 TV콘솔 등 기존 게임시장 점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TV 부문에 신설한 서비스전략팀은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개발에 나선다.
민승욱 아이피큐브파트너스 대표는 “TV에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것은 모니터에 그쳤던 TV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삼성을 포함 스마트TV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기업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TV가 나온 지 3년 정도 지났지만 소비자는 활용가치를 많이 못 느낀다”며 “삼성은 동작인식 등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콘텐츠 개발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는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 등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배옥진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