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학계, 산업계가 모여 국방 항공우주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군과 학계가 모여 처음으로 출범한 항공전략연구원의 이재용 원장의 포부다. 항공전략연구원은 공군과 연세대,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가적인 한공우주 전략과 기술을 연구해 미래 안보 위협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세워졌다.
항공전략연구원의 목표는 △국가안보를 위한 항공우주 정책과 전략 수립 △항공우주 분야 핵심 기술 개발과 산업화 △항공우주의 융합분야 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학계(연세대), 군(공군), 산업체(방산업체) 등이 참여한다. 대학의 유능한 인력 기반으로 연구되는 기술을 산업체에 적용, 사업화한다. 이를 다시 군에서 활용,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군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조직 내 안보전략센터장과 과학기술센터장은 군 장성 출신이 맡는다”며 “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연구원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출범 첫해인 올해, 한국형차세대전투기(KFX) 등 국방 정책과 전략에 대해 의견수렴을 거쳐 방향을 제시한다. 자주국방을 위한 기술개발 인재양성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연세대 내 석·박사 과정으로 `항공우주시스템학과(가칭)`을 개설한다. 항공우주시스템학과는 계약학과로 학생들은 입학할 때부터 방위산업체 등에 취업이 결정된 상태에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 프로그램도 방산업체에 맞게 특화한다. 공군 등 각 군의 위탁 교육도 수행한다.
이 원장은 “연구원이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하는 내년부터 국내 최고의 항공전략분야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2017년부터는 아시아의 미래 위협에 대응하는 최고 연구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분야도 항공우주에서 국방분야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원은 오는 18일 연세대 학술정보원에서 첫 정기 포럼으로 `항공우주기술 및 전략 포럼`을 주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항공우주력의 과제`와 `항공우주력과 한국의 안보` 주제로 토론도 진행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