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망관리(SCM) 전문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구매SCM 서비스를 출시한다. 구축 비용 부담으로 구매 SCM시스템을 운영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엠로는 중견·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 구매SCM 서비스를 오는 6월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3년 동안 삼성·포스코·두산 등 대형 그룹 계열사 대상으로 공급한 구매SCM 솔루션을 중견·중소기업에 맞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표준화했다.
서비스 범위는 △구매요청 △입찰·견적·제안(RFx) △계약관리 △발주관리 △납품관리 △검수·입고관리 △전자계약 △업체관리 등 전 구매업무 대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플랫폼은 LG CNS와 협력한다. 향후 LG CNS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구매SCM 서비스 연간 사용료는 구축비용의 10~25% 수준으로 결정된다. 많게는 5억원 이상 투입되는 구매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중견·중소기업은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시스템 운영을 위한 별도 유지보수 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중견기업의 해외진출과 생산현장 해외이전 등을 고려해 글로벌 법인 지원체계도 갖췄다. 복수법인과 사업장에 계층적 코드관리와 다국 통화·언어, 타임존 관리로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 특정 운용체계(OS)나 브라우저에 영향을 받지 않아 해외 IT환경 어디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부 기능은 기업별 특성에 맞게 유연성과 확장성도 갖췄다. 기업에서 입력하는 구매데이터를 암호화 하는 등 보안체계도 마련했다.
김승용 엠로 이사는 “6월 3개 금융회사 대상으로 클라우드 구매SCM을 적용한다”며 “향후에도 금융권을 비롯한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서비스 제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