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단열재는 건물 에너지절약의 핵심 소재로 불린다. 단열재 성능에 따라 냉난방비용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OCI는 자체 개발한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으로 단열재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너백은 입자 내부에 빈 공간이 많아 진공 상태를 형성하는 `흄드실리카`를 원료로 사용했다. 진공상태의 빈공간이 많아 기존 단열재보다 최대 8배 이상 뛰어난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단열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존 단열재를 사용할 때보다 벽 두께를 약 20㎝ 줄일 수 있다. 면적이 100㎡인 집을 가정하면 내부공간이 약 10㎡나 늘어나는 효과다. 때문에 냉장고나 냉동창고, 냉난방 차량, 아이스박스, LNG·LPG선 등 부피에 민감한 분야에도 적용하기 쉽다. 에너백은 일반 진공단열재에 사용하는 수분흡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로인해 20년 이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어 긴 수명이 필요한 건축자재에 적합하다.
내연 성질도 우수하다. 수분 차단 필름을 적용해 물이 스며들지 않고, 흄드실리카가 불연 특성을 가지고 있어 화재시 피해를 최소화한다.
OCI는 지난해 전북 익산 단열재공장에서 유럽 메이저 냉장고 제조사에 진공단열재 에너백을 수출하기 위한 출하식을 열고 국내 단열재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