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강국 기술 대국]과학나눔이 과학대중화 첫 걸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인증·보급 현황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작년 과학 대중화 사업의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과학 나눔 창의세상(Sharing Science, Creative World)`이 통합 BI로 설정됐는데 특히 `나눔`을 강조한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과학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과학실험을 하는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청소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프로그램이고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방학 때마다 섬, 산골 등의 전국 소외지역 학생을 위한 과학봉사 활동을 벌인다. 과학나눔 활동은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뻗어가고 있다.

◇대학생 봉사단 3년 만에 8배 늘어

지난해 11월 26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2012 동계(9기)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발대식`에는 전국 80개 대학교에서 모인 113개팀(662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방학기간 동안 전국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과학교실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 9기 과학나눔 봉사단의 슬로건은 `과학을 나누고, 지식을 더하며, 어린이들과 꿈을 곱하는` 교육기부 봉사활동. 봉사단에서는 특히 융합인재교육인 STEAM 중심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SNS를 활용한 교류 확대, 해당지역 장학사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등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한 달간 모집 기간을 통해 선발된 9기 대학생 봉사단 113개팀은 자체적인 과학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지난 2009년 1월 80여명의 대학생으로 시작해 전국적으로 봉사단 방문을 요청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봉사단 규모가 크게 늘었다. 과학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수혜학생들도 크게 늘고 있다. 2009년 1242명이던 것이 2010년 5237명, 2011년에는 4856명으로 늘었다.

◇라오스 농촌에서의 따뜻한 이야기

작년 8월 6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는 `2012 대학생 글로벌 과학창의원정대 발대식`이 있었다. 대학생 5팀, 총 18명이 참가해 강한 봉사의지를 표명했다. 과학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기 위해서다. 15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5팀(경북대·경희대·서울교대·전북대·충남대) 총 18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원정대가 활동한 곳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라오의, 싸이나부리 읍내에서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농촌의 후아이? 마을이었다.

원정대는 현지 교사의 도움을 받아 바로 과학문화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곰 세 마리를 라오스어로 번역해 율동과 함께 부르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우리 전통문화 체험과 비눗방울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학교에 태양광 발전기도 설치했다.

◇꿈나무들을 위한 `열린 과학교실`

사회적 배려대상 청소년, 장애우, 소년소녀 가장, 다문화, 새터민 아동 등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전국 600개 시설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은 기존 생활과학교실 교육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그러나 일반 생활과학교실과는 달리 정기, 비정기적으로 교사가 사회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생활과학교실 커리큘럼으로 도입하고 있는 `융합인재교육(STEAM) 집중교실` 역시 나눔을 강조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학창의재단은 방학 기간을 활용해 전국 대학, 학교, 연구소 등의 지역시설을 개방해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교실을 운영 중이다. 2012년 `STEAM 집중교실`을 개설한 생활과학교실은 모두 128개. 집중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 교사연구회 등에서 개발한 66개 융합교육 커리큘럼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과학 꿈나무로서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나누고 베푸는 우수과학도서 인증사업

재미있고 흥미로운 과학 도서를 보급하는 일은 과학대중화 사업에 있어 매우 핵심적인 일이다. 도서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과학자를 이해하게 되고,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문제는 양질의 도서를 많이 발간하는 일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1999년부터 우수과학도서 인증·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과학도서로 인증된 책은 여러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특히 사회적 약자 및 배려계층에 우수 과학도서 보급에 힘쓰고 있다.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와 협의, 교육·복지시설, 다문화시설, 해외한인학교 등 소외계층 및 지역에 우수도서를 대량 보급해왔다.

장애인을 위한 과학도서 제작도 참여한다. 지난 2010년 6월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초등학교 때 꼭 알아야 할 교과서 과학 100` 등 도서 5종의 점자책과 소리책, `지구를 생각한다` 등 도서 2종의 디지털파일을 도서관에 기증하기 시작했다. 2008년 99권, 2009년 115권 등 매년 100권 내외의 우수과학도서를 인증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인증·보급(1999년부터 추진)

[과학 강국 기술 대국]과학나눔이 과학대중화 첫 걸음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