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구글 한국어 검색

검색창에 `1984년 저자`를 입력하자 소설가 `조지 오웰`의 생애와 주요 작품에 대한 정보가 화면 한쪽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타난다. `샌프란시스코`란 검색어를 입력하자 인근 지도와 지역 관광 명소 사진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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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직원들이 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지식그래프가 적용된 검색 결과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 한국어 검색이 더 똑똑해졌다. 방대한 웹문서의 내용과 속성을 분석하고,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맞춤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그래프`가 한국어 검색에 적용됐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총괄 사장은 9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식그래프는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더 정확한 결과를 제시하려는 노력”이라며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서로 연결해 보다 똑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기존 검색은 입력된 문자열이 포함된 문서를 알고리즘에 따라 우선 순위를 매겨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다. 지식그래프는 수많은 웹문서에 담긴 정보와 대상의 연결 관계를 파악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후, 검색 의도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작년 5월 영어를 대상으로 첫 적용됐으며 현재 인물·장소·사물을 나타내는 5억7000만개의 대상과 이와 관련된 180억개 속성이 서로 연결돼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식그래프를 적용해 라이브 패널과 지식 패널, 이미지 패널 등 3가지 검색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라이브 패널은 날씨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수시로 변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영화 제목을 입력하면 상영 시간표를, 야구팀 이름을 입력하면 전날 경기 결과를 알려준다.

지식 패널은 검색된 인물이나 사물의 요약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톰 크루즈 배우자`를 입력하면 `케이티 홈즈`와 `니콜 키드먼` 사진과 생애, 주요 출연작 등을 제시한다. 조 사장은 “겉보기는 국내 포털 검색 결과와 비슷하지만, 사람 개입 없이 데이터 간 연결 관계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공해 확장성이 크다는 점이 차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패널은 영화 순위나 가수 주요 히트곡 등 리스트 형태가 적합한 검색 결과를 간단한 이미지와 함께 제시한다. 지식그래프로 연계된 정보를 따라가며 쉽게 추가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조 사장은 “지식그래프는 키워드가 아닌 정보 간 연결성에 눈을 돌려 검색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며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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