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혼다 CR-Z는 섹소폰 같아요"

'엄친딸' 이나리 씨, "혼다 매력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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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Z는 2인승 하이브리드 쿠페고요, 세 가지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는 친환경 스포츠카죠”

‘2013 서울모터쇼’ 혼다관에서 CR-Z 알리기에 한창인 큐레이터 이나리(27)씨는 쇼호스트가 꿈인 이른바 ‘엄친딸’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트럼본을 전공했고, 졸업하자마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2년간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는 등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70대1의 경쟁을 뚫고 혼다 큐레이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 씨는 이번 활동에 꽤나 적극적이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차종을 직접 고르고 그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또한 큐레이터 교육을 실시할 때부터 CR-Z를 직접 몰고 특성을 파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CR-Z는 직접 골랐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너무나 알고 싶은 게 많았어요. 독특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은 물론이고요,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는 스포츠 하이브리드카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죠. 그렇지만 실용적인 거 같으면서도 2인승 차라는 점이 사람들에겐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이 씨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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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씨는 전공을 살려 CR-Z를 악기에 비유하며 특징을 설명했다. “CR-Z는 섹소폰 같아요. 꽤나 화려한 악기라는 점에서 CR-Z의 개성과 어울리는데요, 조용할 땐 조용히 분위기 잡는 악기라는 점도 CR-Z의 매력과 통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노력 끝에 매 시간대 별로 부스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쇼’를 할 때면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우연히 기회를 잡았지만, 막상 큐레이터를 해보니까 악기할 때랑 다르게 희열이 느껴져서 좋았죠. 라이브쇼 할 때 다른 부스 관람객들 시선까지 모으려 더 노력하게 되거든요.” 이 씨의 말에서 오기마저 느껴졌다. 혼다차를 알리다가 ‘혼다’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씨는 지난 한 달을 되짚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에 큐레이터 준비하면서 새로운 게 많았어요. 특히 혼다의 기업 철학에 대해 알게 돼 좋았죠. 행복의 요소, 건강 등 사람과 크게 연관된 점에 놀랐거든요. 나중에 제가 일을 할 때 참고할 점이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혼다차는 엔진만큼은 정말 뛰어난 거 같아요.”라고.

혼다는 이번 모터쇼를 위해 16명의 큐레이터를 뽑아 한 달여 기간 동안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큐레이터 교육과정 중엔 기업 철학과 기술력에 대한 내용이 있다. 전시된 차를 관람객들에게 단순히 눈으로만 보여주는 걸 넘어, 차의 특장점을 세밀한 설명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라 볼 수 있다.

혼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혼다 부스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준비한 게 많다”며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주제로 파도가 이는 모습을 형상화 했고, 모델 대신 큐레이터를 통해 우리 차의 본질을 ‘제대로’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5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고양=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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