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고용량 VOD, 상황인지기반 서비스 등 4대 스마트 서비스에 나선다.
하드웨어 제조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콘텐츠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 업체 등 후발 스마트폰 제조사가 하드웨어 기술을 빠르게 추격해오면서 서비스로 다시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주도로 올해 △고용량 VOD △모바일 결제 △음성·영상 채팅 △상황인지기반 서비스를 개발·출시한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플랫폼 형태의 사업모델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이미 삼성전자는 콘텐츠, 클라우드, 소셜, 광고 등 6개 플랫폼을 개방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모바일 결제 역시 올해 MWC에서 가진 `삼성 개발자데이`에서 `오픈 API`를 공개한 바 있다.
서비스별로 보면 고용량 VOD 서비스 강화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콘텐츠 수급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수급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영화제작사 등과 제휴도 적극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과 영상 채팅 기능 제공은 메신저 서비스 `챗온`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된다. 조만간 공개할 예정인 `삼성월렛`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해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새로 선보일 서비스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사용자 개개인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지기반 서비스다. 모바일 결제와 챗온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패턴을 연구해 `구글나우`와 같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달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S4`에 외국어 번역서비스 `S트랜슬레이터`와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 `S헬스`도 탑재한다.
홍원표 삼성전자 MSC 사장은 “MSC 임무는 콘텐츠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한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며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위해 4가지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스마트 생태계 구축은 올해 더욱 본격화하는 것”이라며 “자체 콘텐츠 제작과 기술개발에 더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인순·권건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