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명이 넘는 삼성 임직원들이 전국 대학생의 진로상담 멘토로 나선다.
삼성그룹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삼성그룹의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인 `삼성직업멘토링`이 3일부터 시작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직업멘토링`은 삼성 임직원이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을 만나 알찬 직업 정보와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이 멘토로 나서 대학생 진로 고민 해결을 돕는다.
지난 3월 사내에서 진행된 멘토 모집에 다양한 삼성 계열사에서 임직원 6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등록을 마쳤다. 직급별로는 사원〃대리급이 32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에스원 윤진혁 사장, 삼성전자 김병환·김종호·박두의·이현동 부사장,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 등 CEO·임원급도 189명이나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3일부터 대학생 멘티 모집에 들어가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3일부터 4월 30일까지 삼성직업멘토링 사이트(mentoring.youngsamsung.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멘토 1명당 멘티 7명 팀 구성 규모를 축소해 멘토 1명 당 멘티 5명이 함께 하도록 했다. 더욱 친밀하고 깊이있는 멘토링을 위해서다.
지리적 제약으로 참여가 쉽지 않았던 지방대 학생들을 위해 멘토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대학교 방문 멘토링`도 마련된다. 멘티를 회사로 초청해 업무 현장과 회사를 탐방하는 `회사 초청 멘토링`도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중공업과 강북삼성병원이 회사 초청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힐링, 위로 등 추상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삼성 임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진로 선택을 돕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년간 총 7000여명의 삼성 임직원 멘토와 3만6000여명의 대학생 멘티가 만났다. 삼성의 자체조사 결과 멘토·멘티 모두 95% 안팎의 비율로 지속적인 멘토링 개최를 희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