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뉴스 서비스 `뉴스스탠드`가 내달 1일 정식으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병행 운영하던 뉴스캐스트가 완전히 폐지되고 뉴스스탠드로 완전히 전환된다. 포털 핵심 콘텐츠인 뉴스 소비 행태의 변화가 주목된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 첫 화면에 각 언론사 로고를 보여주고, 네티즌이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하면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와이드뷰어` 형태 언론사 페이지가 보이는 방식이다. 기존 뉴스캐스트가 언론사가 고른 개별 기사의 제목을 소비하는 형태라면 뉴스스탠드는 언론사 브랜드를 소비하는 형태다. 언론사 홈페이지 트래픽에서 뉴스캐스트를 통한 유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많으면 90%에 이른다.
언론사는 비상이다. 네이버 첫 화면에서 클릭해 바로 언론사 페이지로 넘어오는 뉴스캐스트에 비해 뉴스를 접하기까지 과정이 복잡해졌다. 트래픽이 70% 감소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2월 뉴스스탠드 페이지뷰는 약 1340만건으로 네이버 전체 PV의 1% 수준이었다.
네티즌이 어떤 언론사를 즐겨찾는 매체로 선정할 지도 관심사다. 뉴스스탠드는 원하는 매체만 지정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유력 매체나 당파성이 뚜렷한 매체가 우선 선택되리란 전망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엔 전환율이 20% 수준에 머물렀고, 상위권과 하위권 매체 간 차이도 미미했다”며 “이런 상태로는 사실상 미래 예측이 어렵다”며 난감해 했다.
사용자 불편도 커질 전망이다. 뉴스 제목 없이 언론사 이름만으로는 이슈를 한눈에 보기 힘들다. 언론사 페이지를 클릭 후 다시 원하는 기사를 찾아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야 하는 등 동선도 길어졌다. 결국 사용자가 네이버 뉴스 섹션으로 모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뉴스스탠드와 별개로 모바일 뉴스 전략도 언론계의 숙제다. 네이버는 모바일에선 개별 언론사와 계약해 뉴스를 자체 편집한다. 이미 모바일 트래픽이 PC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모바일과 무관한 뉴스스탠드에 더 신경써야 하는 것이 언론계 현실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