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소비자가 많은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죠. 한-미 FTA가 포드에겐 큰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존 슐츠 포드서비스세일즈코리아 부사장 겸 마케팅 최고 책임자(CMO)의 말이다. 지난 28일, 2013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달라진 포드’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엔 덩치가 큰, 기름 먹는 하마였지만 지금은 변했다”면서 “퓨전 디젤, 퓨전 하이브리드, 이스케이프 등 신차들은 효율이 높고 첨단 기술이 적용돼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전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역대 최대규모이자 ‘포드’가 참여한 해외 모터쇼 중에서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하고, 12종의 포드와 링컨 모델을 선보였다. 우선 회사는 주요 차종으로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중형 세단 올-뉴 링컨 MKZ, 올-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와 함께 하반기 출시될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를 꼽으며, 향상된 연비 기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 정재희 대표이사는 “이번 모터쇼에서 에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한 다양한 모델과 함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과 디젤 기술도 선보여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드는 모터쇼를 찾은 사람들이 뉴 포커스 TDCi 디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사람들이 직접 포커스 홍보대사가 돼 다른 관람객들에게 포커스에 대해 발표하는 ‘포커스 스타 서치(Focus Star Search)’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발표대에 서서 프롬프터 화면에 나오는 30초 분량 대본을 바탕으로 차를 직접 설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선발된 참가자 영상은 모터쇼 기간 동안 모니터를 통해 상영된다.
또한 차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올-뉴 퓨전의 스타일, 그리고 신기술을 인터랙티브 쇼케이스를 통해 즐길 수 있고, 참가자가 퓨전과 함께 촬영한 사진은 포드 디자인 스튜디오의 아티스트가 포토샵 기술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로 꾸며준다. 이와 함께 머스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관람객들은 자신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머스탱으로 연출된 배경을 골라 합성할 수 있다.
포드는 세 가지 이벤트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영상과 사진을 유튜브 비디오 링크와 플리커 사이트 등 SNS 채널을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링컨 부스에서는 ‘링컨 러브’ (Lincoln Loves)전이 관람객을 맞는다. ‘링컨 러브’ 전은 예술품과 디자인,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일상에서의 특별함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위한 ‘공감’의 장으로 기획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드코리아 정재희 대표이사는 “이번 포드 전시관은 ‘최상의 포드자동차’를 반영하며, 사람들에게 포드와 링컨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차세대 고객에게 포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울모터쇼엔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 ‘머스탱 쉘비 GT 500’도 공개됐다. 디자인과 성능 모든 면에서 최고의 `머스탱`을 기다려온 국내 스포츠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차다. 함께 출품된 올-뉴 퓨전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8.9km의 동급 최고 효율을 보인다. 이는 2.0 직렬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이다.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로 차 무게가 줄고 힘이 세져 전기 전용 모드에서의 최고시속은 100km까지 높아졌다. 또한 리터 당 17km의 연비와 뛰어난 주행감각이 특징인 뉴 포커스 TDCi와 포드의 간판 대형 SUV 익스플로러, 올-뉴 퓨전, 이스케이프, 머스탱, 토러스가 함께 전시됐다. 링컨 브랜드는 올-뉴 MKZ와 함께 링컨 라인업을 완성하는 풀 사이즈 세단 링컨 MKS, 크로스 오버 유틸리티 차(CUV) 링컨 MKX도 공개됐다.
고양=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