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AR]캐딜락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

캐딜락이 최근 국내 출시한 `ATS`에는 첨단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CUE:Cadillac User Experience)가 장착됐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시스템이다. 큐는 차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정보 실행 제어를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해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사용자에서부터 전문가적 성향을 지닌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성향에 맞게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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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는 스마트폰, MP3플레이어, USB 등 최대 10개의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융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작 버튼을 4개로 줄이고 큰 아이콘과 햅틱 피드백, 근접 감지 기능, 동작 인식 기능 등 최신 스마트폰에 맞먹는 직관적인 기능으로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8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라디오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하기 위해 많게는 20여개의 버튼을 갖춘 럭셔리 차량들과 차별화했다.

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인터페이스와 유사하게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단축키로 생성해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원하는 도착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에서부터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기능을 아우르는 맞춤형 기능은 운전자의 성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발렛 모드(Valet Mode)`도 눈여겨 볼만한 기능이다. 발렛 모드는 차량 보안에 대한 운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다. 예를 들어 발렛 주차시 또는 자동차를 도난당했을 경우,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4자리 비밀번호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준다. 센터 스택과 스티어링 휠의 컨트롤과 연동되는 주소나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센터 스택 뒤 숨은 수납 공간으로의 접근도 안전하게 차단한다.

큐는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운전자들의 불만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캐딜락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소비자 중심의 개발 방법론인 `맥락 설계(Contextual Design)`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품 결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또 개선을 위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개발자들은 차량 소유주와 일상 생활을 함께 하고 심지어 휴가까지 따라가 여덟 가지의 사용자 유형을 만들었다. 큐는 이 같은 치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완벽한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와 혼연일체가 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해외에서 큐 시스템의 반응 지연 오류가 발견됐고,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이를 개선한다는 소식이다. 자동차와 IT 융합은 반드시 가야할 길이지만, 지름길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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