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 밑거름된다

우리나라는 패스트 팔로어(추격자) 전략을 펼쳐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올랐다. 이제는 추격형 전략보다는 선도형 전략을 펴서 추격자를 따돌려야 한다. 남 보다 앞서가는 것은 모방하면서 따라가는 것보다 배 이상 힘들다. 천편일률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로는 어림없다. 창의적이고 도전의식으로 가득한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새 정부가 핵심 어젠다로 창조경제를 내걸었다. 정부부처는 물론이고 산하기관 조직도에 창조경제나 창의라는 단어를 사용한 직제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에는 `창조경제`라는 말이 필수가 됐다. 이런 현상은 적어도 앞으로 5년은 이어질 것 같다.

그냥 듣기에 창조경제라는 말은 거창하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창조경제를 실현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추상적인데다 단시일 안에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조급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창조경제다. 창조경제 실현의 가장 큰 숙제는 실제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일이다.

전자신문이 다음 달 창조경제를 구체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전문가 포럼인 `창조경제포럼`을 발족한다. 포럼에는 입법과 정책을 구현하는 국회의원과 정부 관료가 참여하고 산업계와 학계·연구계 전문가들이 골고루 참여한다. 포럼은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단말(D)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도 포럼의 역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ICT와 과학기술을 기존 산업과 융합시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포럼이 창조경제를 구현할 실제 사업모델까지 구체화하는 선순환 공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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