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삼성전자에 특허소송을 제기한 애플을 상대로 `불공정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22일 인도를 방문 중인 슈미트 회장은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와의 인터뷰에서 “통신 관련 회사들이 특허를 사용해 건전한 경쟁을 저해시키는 것은 최근에서야 나타나는 흐름”이라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애플은 불공정(unfair)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신 관련 회사들이 주도해 특허소송을 걸면서 혁신을 막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제품을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다국적으로 소송을 건 애플”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슈미트 회장은 또 “특허 관련해 소비자의 선택을 저해한다는 논쟁도 따른다, 말 그대로 타사 제품 속에서 우리 제품을 고를 수 없게 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이 아닌 `블랙베리`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슈미트 회장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웹브라우저인 크롬을 하나로 합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둘 사이의 연동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