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온라인쇼핑]<4>점포는 없어도 매출은 높게… 중소업체 판로 여는 온라인 쇼핑

#자체 여성용품 브랜드 `시크릿데이`를 판매하는 김성훈 사장은 2004년 옥션을 통해 첫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9년 만에 매출을 2만배 성장시켰다. 그는 온라인 쇼핑 특징을 살린 고객 중심 서비스를 실천했다. 제품 품질뿐 아니라 고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단점을 게시판과 전화 상담으로 극복했다. 그는 “오픈마켓의 교육지원과 마케팅 시스템의 적절한 활용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점포 없이도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온라인 쇼핑이 중소업체의 판로를 열고 있다. 점포가 없어도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 온라인 쇼핑에서 성공 신화를 쓴 이들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오픈마켓, 인터넷 호스팅 업체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교육부터 시설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시장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우수 상품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중소업체 상품의 해외 판매 지원에도 적극 나서며 판로를 넓히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G마켓-옥션 창업지원센터`를 오픈했다. 예비 창업자를 매월 30여명씩 선발해 6개월간 입주 기회를 부여한다. 온라인 판매를 위한 기본적인 사무 공간과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교육 공간 등을 갖췄다. 카페24도 전문몰 창업자를 위한 지원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2011년 수원점을 시작으로 부평, 신당, 홍대에 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지점을 확대해 더 많은 온라인 창업자를 육성할 계획이다.

오픈마켓 업체는 해외 판매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국경 없는 온라인 쇼핑의 특성을 살려 중소업체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상품 정보와 결제, 기타 서비스를 모두 영어로 제공하는 영문 쇼핑몰 `11street`를 오픈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수출 프로그램 `CBT`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국내 중소업체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1월에는 호주 이베이에 온라인 편집숍 `G-Soho`도 오픈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를 선별해 만든 편집숍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적은 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고 우수한 상품으로 국·내외 판로를 한 번에 개척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쇼핑의 장점”이라며 “창업 지원,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판매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중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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