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발전전략포럼 출범]"자동차 산업을 창조 경제 주역으로"

# 20일 출범한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포럼`은 산업간 융합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창조 경제`의 주축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완성차는 물론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다. 특히 스마트카와 친환경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자동차와 IT 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융합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국 자동차 산업 지원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IT 융합 기술 발달과 환경 규제, 정책 지원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및 경쟁 구도가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전략 마련은 필연적인 과제로 부상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5481억달러)의 13.1%를 차지하는 핵심 기간 산업이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의 2.2배에 달하는 흑자(617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좌우할 스마트카·커넥티드카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선행 개발 및 내재화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IT 산업과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부상했다.

◇급변하는 경쟁 구도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선진 업체들의 공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의 가격 공세와 미국, 유럽 업체들의 해외 진출 강화는 현대·기아차에게 위기 요인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IT 융합을 통한 첨단 기술 개발 경쟁에 따른 연구개발 투자 급증은 완성차 업체에게 큰 부담으로 떠올랐다. 기술 혁신이 고연비 친환경차는 물론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이성신 BMR컨설팅 대표는 “도요타와 BMW의 친환경차 개발 협력, 업종을 망라한 합종연횡이 증가하는 것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며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첨단 기술 특허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그 성과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 판도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혹은 쇠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 과제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수출을 통한 지속 성장 전략 추진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부품 업체 동반 성장 및 무역 흑자 달성의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글로벌 톱3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시장 공략 강화는 가장 큰 변수다. 또 미국-EU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급변하는 국제 통상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산업경쟁력 분과가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키로 한 것도 이 같은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

미래형 첨단 자동차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카와 친환경차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자동차와 IT 산업 간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각 부처에 분산된 산업 지원 및 연구개발 정책과 뿌리 깊은 업종 간 칸막이를 제거하는 것이 과제다. 이번 포럼 구성이 이 같은 장벽을 허물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는 원천·선행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산학연 협력 활성화, 맞춤형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산업 전반적으로 노사 관계 선진화를 통한 노동 유연성 확보와 생산성 제고, 부품 업계의 성장 기반 조성, 중견기업화 등을 촉진하는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자료:BMR컨설팅)

[자동차산업발전전략포럼 출범]"자동차 산업을 창조 경제 주역으로"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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