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지식관리&기업콘텐츠관리(KM&ECM)는 기업 내 산재된 무형자산을 정보화하고 축적해 고유 지식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했다. 지식 전문가를 양성해 지식자산을 재창출·전파하고 직원이 퇴사하더라도 정형화된 프로세스로 업무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산재된 지식과 콘텐츠를 IT인프라로 통합·관리하는 게 KM&ECM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주요 기능이었다. 하지만 모바일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KM&ECM의 목적도 달라졌다. 특히 빅데이터는 지식관리 방식을 크게 바꿔놓았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콘텐츠를 생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내부적으로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 기업 혁신을 꾀한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빅데이터가 자리한다.
서로 다른 업무 간 정보를 연결해 통합 관리하고, 조직원 상호 협력으로 빅데이터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돕는 게 최근 KM&ECM의 지향점이다. `어드밴스트 콜레보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협력적인 조직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빅데이터의 가치가 발현된다.
전자신문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기업 내 협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의 현상과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협업 고도화&지식 자산화 전략 콘퍼런스 `어드밴스트 콜레보레이션데이 2013`을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고도화된 협업기술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콘텐츠 자산으로 실시간 의사결정 역량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소개한다. 핵심 콘텐츠의 획득·창출·공유·활용으로 지적자산화 기반을 만드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공개된다. IT업계 최고의 화두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공기관과 기업 서비스 방안, 신사업 기회 창출, 미래 예측 전략을 제시한다.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혁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스마트(지식창조) 사회로 가기 위한 방안을 발표한다. 그는 지식 창조와 공유, 적극적 소통과 사회적 결속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시민, 민·관의 창의적 협력 기반이 마련된 스마트 정부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스마트 사회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경제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기업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는 지식창조산업을 견인하고 효율적인 국민 소통 도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정 KT경영경제연구소 박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 의사를 결정하고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송 박사는 10여 년간 디지털미디어경영론, 사이버커뮤니케이션, 콘텐츠산업, 모바일컨버전스 등 다양한 강연을 해왔다.
송 박사는 “데이터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많은 데이터 이전에 가능하다면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며 “데이터가 서로 다른 데이터와 결합할 때 새로운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데이터와 현재 데이터, 기관 내·외부 데이터, 국가·기업 간 데이터가 결합될 때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드밴스트 콜레보레이션데이 2013 프로그램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