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청장 일괄 인사, 반응과 전망]파격·놀라움 속 기대감 높아

중소기업청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신임 청장으로 내정된데 대해 대체로 환영했다. 다만, 공무원 출신이 내리 지휘해오던 조직 특성상 황 신임 청장이 막중해진 중기청 역할을 제대로 풀어낼지 일부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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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후 첫 CEO 출신 청장을 맞이하게 된 중기청은 황 내정자가 국내 벤처 1세대로, 벤처기업협회장을 역임한데다 현재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을 맡아 누구보다 벤처 현안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기업 피부에 닿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황 청장 내정자는 벤처가 대기업에 속박되지 않고 세계시장에 내놓아 손색없는 기술과 서비스를 독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창조적 명품벤처론`을 역설해 왔다. 또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한 2010년 초부터 벤처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받쳤다. 최근 일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 붐에도 크게 일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황 내정자가 공직 경험이 전혀 없어 정책 추진시 교통정리를 잘 해낼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허청은 내부 승진한 김영민 신임 청장 내정자에 대해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김 내정자는 고객서비스본부장, 산업재산정책국장, 차장을 거치며 지식재산(IP) 정책을 훤히 꿰뚫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업무 추진으로 신망이 높다. 특허청은 그간 시행해온 지식재산정책 흐름에 큰 변화 없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내정자가 과거 지식재산강국 추진협의회를 발족한데다 지식재산기본법 제정의 기초를 닦은 주역인만큼 현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내정자에 대해선 국방부 차관에서 옮겨온 만큼, 국방부와의 업무조율이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출신으로 수조원대에 달하는 방위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재무·예산과 국방 행정을 두루거치며 창의적인 사고로 아이디어가 많고, 기획력이 높아 활약이 기대된다.

조달청도 민형종 차장이 신임 청장으로 발탁된데 대해 한껏 고무됐다. 이번 내부 승진은 1997년 강정훈 청장 이후 두 번째다. 조달청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30여년간 줄곧 조달청에 몸 담아온 민 내정자가 기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조달청 고유 기능과 역할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일수 신임 기상청장 내정자는 기상위성 및 관측선 등 기상인프라 개선 사업에 남다른 역량을 발휘했다. 기상업무 발전 기본계획 수립에도 핵심적으로 기여했다. 최근엔 국제기상업무협조로 분야를 넓히며 특히, 개발도상국 기상산업 지원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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